아이와 처음 여행을 갈 때는 혹시 몰라서 이것저것 다 넣다 보니 짐이 한없이 늘었어요. 제주 2박3일, 후쿠오카 2박3일, 속초 1박2일, 그리고 고양 근교 나들이를 몇 번 다니고 나니 이제는 "이건 꼭, 이건 없어도 된다"가 어느 정도 정해졌어요. 3~4살 아이와 여행을 앞두고 짐 싸기가 막막한 분들께, 저희 집에서 실제로 챙기는 목록을 정리해 볼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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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캐리어와 함께 |
저희가 꼭 챙기는 것 6가지
1. 아이 가방
2. 아이가 잘 갖고 노는 장난감 (저희는 자동차)
3. 아기 간식
4. 음료수
5. 아이 겉옷
6. 비상용품 (약 등)
생각보다 단출하죠? 여러 번 다녀 보니 아이 물건은 많이 챙기는 것보다,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게 챙기는 게 더 중요했어요.
1. 아이 가방: 아이 물건은 아이 가방에
아이 물건은 아이 가방을 따로 만들어서 넣어요. 장난감, 간식처럼 아이가 자주 찾는 건 이 가방에 넣어 두면, 큰 짐을 뒤질 필요 없이 바로 꺼내 줄 수 있어요. 비행기를 탈 때도 아이가 직접 메는 가방을 챙겼는데, 이 이야기는 아이와 비행기 탈 때 팁 글에 따로 적어 두었어요.
2. 장난감: 아이가 평소에 잘 갖고 노는 것 하나
저희 아이는 자동차 장난감을 제일 좋아해서 꼭 챙겨요. 새 장난감보다 평소에 잘 갖고 노는 걸 챙기는 게 좋더라고요. 낯선 숙소나 기다리는 시간에도 익숙한 장난감이 있으면 아이가 금방 놀이에 빠져요.
3·4. 간식과 음료: 밥을 안 먹는 날을 대비해서
아기 간식과 음료수는 빠지지 않아요. 아이와 다녀 보니 아이가 밥을 잘 안 먹는 날이 꼭 있어요. 양주 숲길정원 카페에 갔을 때도 아이가 노는 데 정신이 팔려서 음식을 잘 안 먹어 힘들었는데, 이럴 때 아이가 평소 잘 먹는 간식이 있으면 마음이 한결 놓여요. 음료는 차 안이나 기다리는 시간에도 자주 찾아서 넉넉히 챙겨요.
5. 아이 겉옷: 날씨가 좋아도 하나는 꼭
아이 겉옷은 계절과 상관없이 하나 챙겨요. 행주산성 정상에 저녁 8시 넘어 올라갔을 때처럼, 낮에는 괜찮아도 저녁이나 높은 곳은 쌀쌀할 때가 있어요.
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, 물놀이할 만한 곳이 있다면 여벌 옷도 챙기는 걸 추천해요. 파주 신세계 아울렛 바닥분수에서 아이가 물을 만지고 싶어 했는데, 옷이 젖을까 봐 결국 못 가게 잡고 있었거든요. 여벌 옷이 있었다면 마음껏 놀게 해 줬을 거예요.
6. 비상용품: 약은 기본으로
아이 약 같은 비상용품도 꼭 챙겨요. 여행지에서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약국이나 병원부터 찾아야 하는데, 해외나 늦은 시간에는 그것도 쉽지 않아요. 평소 아이가 먹던 약을 챙겨 가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요.
짐 나누는 법: 아이 가방 따로, 캐리어 두 개
짐은 아이 엄마와 아이가 같이 싸요. 아이도 자기 짐을 직접 챙기면서 여행 준비를 함께하는 셈이에요. 아이 가방은 따로 두고, 나머지 짐은 캐리어 두 개 정도로 나눠요.
- 아이 가방: 장난감, 간식, 음료처럼 이동 중에 바로 꺼내 쓰는 것
- 캐리어 두 개: 옷, 겉옷, 비상용품 등 숙소에서 쓰는 것
차에서 쓰는 것: 카시트는 기본
국내 여행이나 근교 나들이는 대부분 차로 다녀서 카시트는 늘 함께해요. 차를 오래 타는 날에는 아이 가방을 손 닿는 곳에 두고, 간식과 음료, 자동차 장난감을 바로 꺼내 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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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지도보면서 |
차 안에서 아이가 선글라스를 끼고 앉아 있는 사진도 남아 있는데, 여행 가는 길의 설렘이 그대로 느껴져서 볼 때마다 웃음이 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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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썬그리 쓰고 |
짐 싸기 전에 스스로 묻는 세 가지
- 이동 중에 바로 꺼내야 하는 물건인가? 그렇다면 아이 가방으로
- 아이가 평소에도 잘 쓰는 물건인가? 처음 보는 물건은 잘 안 쓰게 돼요
- 물놀이나 저녁 일정이 있나? 그렇다면 여벌 옷과 겉옷 추가
아이와의 여행 짐은 많을수록 든든할 것 같지만, 막상 다녀 보면 늘 쓰는 것만 쓰게 돼요. 위 6가지를 기본으로 두고, 여행지에 맞게 꼭 한두 개씩 더해 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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